SW교육 못지않게 보안윤리교육도 중요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SW교육은 오히려 독
[보안뉴스 민세아] SW교육 의무화 방침이 확정되면서 관련 업계와 학계의 관심이 뜨겁다. 이미 일부 기업에서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SW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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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는 ‘초·중등 SW교육 현장지원 발대식’이 개최됐다. 발대식에서는 일본 문부과학성 평생학습정책국 정보교육과장인 토모토 노부 씨가 일본의 정보교육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영국 코드카데미(Codecademy) 책임자인 레이첼 스위든뱅크(Rachel Swidenbank) 씨가 코드아카데미와 영국의 SW교육에 대해 발표했다.
영국의 코드카데미 책임자인 레이첼은 “영국은 G20 국가 중 제일 먼저 초중등학교에서 SW교육을 의무화한 나라다. 처음에 교육이 의무화됐을 때 교육기관 30% 이상의 교사들이 SW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에 코드카데미에서는 약 1000여개의 학교와 4000여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SW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만 5세부터 만16세까지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다른 나라의 교육사례를 들어가면서까지 SW교육에 열을 올리며 조기교육을 시행하려 하지만,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이 진행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기본적인 인문학적 지식이나 보안윤리교육이 먼저 밑받침되어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다.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악성댓글이 얼마나 심각한지 모른 채 단지 재미를 위해 작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얼마 전 발생한 세월호 사건에 대한 막말이나 악성댓글 상당수가 청소년이 작성한 것으로 밝혀져 국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이버윤리 및 보안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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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드카데미 책임자 레이첼 스위든뱅크(Rachel Swidenbank)가 영국의 SW교육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이와 관련 레이첼은 “영국에서 SW교육 동안 보안윤리에 관한 부분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해당 교사의 재량에 달렸다. 앞으로 정보화 시대가 더욱 진전되면서 보안이나 정보윤리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커지겠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안의 관점에서 바라본 입장은 또 다르다. 이와 관련 한양대학교 수학과 이준택 교수는 “SW라는 것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자신이 구현하고자 하는 알고리즘을 설계해 화면에 보이게 하는 것인데, 그 중간에 프로그래밍이 있다.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한 SW교육을 시키려면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초지식을 함양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 좋은 교육 커리큘럼으로 훌륭한 SW를 만들어내면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 교수는 “처음부터 금전적 이득을 노린(악의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남의 정보·자산을 갈취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면 의도치 않게 범법자를 양성할 수도 있게 된다.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보안윤리교육이 교육과정에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하고, 교육시간도 충분히 보장되어야 한다”며 보안윤리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정보과학이라는 큰 틀 안에 SW뿐만 아니라 정보윤리와 보안의 일부가 포함돼 있다고 하지만, 사이버윤리 및 보안교육이 제대로 시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SW 인력들은 업무상 정보보호인력들과 연계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보안 분야를 포괄하는 SW교육은 결과적으로 양질의 정보보안 인력을 양성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민세아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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