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디스크 포맷하는 걸 좋아한다.
하고나면 시작하는 깔끔하고 정리된 모습과 함께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기운이 나고 그런다.
하지만 포맷 할때 항상 주의해야 할 점은...
뭘 꼭 남겨야 하는가...
꼭 깜박하고 지워버리는 뭔가가 생긴다.
항상 후회가 남게 되고...
많이들 생각하는 것이겠지만 포맷하면서 항상 떠올리는건
내 머리를 포맷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것
버리지 못하고 미련 때문에 끝까지 잡고 있는 기억들이 너무 많다.
비우지 못하고 휴지통에만 넣어두는 것들...
이터널 선샤인에서 처럼 원하는 기억만 깔끔하게 삭제하는 방법은 없는건가.
어쨋든 난 방학맞이 포맷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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