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파마는 커녕 염색한번 해본적이 없다.
나에게 미용실은 머리깎는 곳 이상의 의미는 없는 셈이다.
미용실 누나 혹은 아줌마 가끔은 아저씨... 자리에 앉으면
"어떻게 깎아드릴까요?" 묻곤 하는데
1번 "짧게요"
2번 너무 허전하다 싶으면 "전체적으로 짧게요"
3번 좀 기분 좀 나면 "전체적으로 짧게 깎아주시구요 옆이랑 뒤는 더 쳐주세요"
이정도다. 뭐... 내가 들어도 좀 어중간 한 주문이긴 하다.
지난 주말에도 머리를 깎으러 갔고 물론 똑같이 얘기했다. 2번 주문으로...
아줌마는 "이거보다 더 짧으면 밀어야 하는데 적당히 밀께요" 하며
갑자기 머리 한 가운데로 고속도로를 내주었다. +_+
삭발을 두어번 해보았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고 어중간한 삭발은 처음 '_';;
안그래도 구겨진 인상 더 장난아니다.
다음날 회사 사람들이 영구 왔다고 반겨주었다.
내가 봐도 제대로 된 영구머리가 나왔다. 땜빵 하나 있음 딱이겠네 하는 생각까지 들고... 흘흘
얼른 머리 좀 길었음 좋겠다.
한동안은 어쩔 수 없이 야한생각으로 긴 밤을 지샐수 밖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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