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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펌] 패닉 -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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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 정류장

 

해질무렵 바람도 몹시 불던날

집에 돌아오던길 버스 창가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 어쩌지도 못한채

난 그저.. 멍할 뿐이었지.

 

난 왜이리 바본지, 어리석은지

모진 세상이란걸 아직 모르는지

터지는 울음, 입술 물어 삼키며

내려야지, 일어설때..

 

저 멀리 가까워오는 정류장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알 수도 없는

발만 동동 구르고있는 그댈 봤을때..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

 

이대로 영원히 있을수만 있다면

오..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

 

결국난 혼자라고

누구든 그렇다고

나 혼자 해결할 수 있다고

손잡아 주던 그댈 잊어버린채

생각하면 그댄 나와 함께 있는데

고집을 부리고 다 필요 없다고

나 혼자 모든것들을 감당하려 했었지만

그댈 마주쳤을때 눈물이 흐를때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게 되었네

 

낙엽이 뒹굴고 있는 정류장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까치발들고 내얼굴 찾아헤매는

내가 사준 옷을 또입고 온 그댈 봤을때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

이대로 영원히 있을수만 있다면

오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

 

나밖에 몰랐었지 어리석게도

주위를 한번만 둘러보기만 했어도

모두 한명씩 나를 떠나 가고

나는 세상과 계속 멀어지고..

 

결국 주위에 아무도 없을때

언젠지도 모르게 내게 다가온 그대

 

세월이 모든걸 변하게 해도

그대 손을 놓치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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