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용한 팁

[펌] 32세 퇴직→연매출 5억원 변리사로 성공

32세 퇴직→연매출 5억원 변리사로 성공
사용자 삽입 이미지
LG연구원서 인생 바꾼 김삼수씨… 퇴직금 1000만원으로 2년 동안 공부해 합격

‘김삼수 특허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삼수(41)씨는 1998년 변리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전까지 그의 직업은 금성통신(현 LG전자)에서 사설교환기, 전화기, 무선전화기를 취급하던 엔지니어였다.

“당시 금성통신이 LG전자와 합병하면서 과장급 100명 중 40명이 명예퇴직되는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그때 ‘아! 기업체가 평생 직장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엔지니어 분야에서 승부를 걸려면 적어도 박사학위가 필요한데 5년이라는 시간을 들일 재정적인 여유가 없었죠.”

그때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던 대학동창이 함께 공부해 보자고 권했다. 당시만 해도 통신 분야 엔지니어 출신 변리사가 한두 명밖에 없던 때라 전문직으로서의 비전이 있을 것 같았다. ‘3년 내 합격’을 목표로 변리사 시험을 보기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회사생활과 공부를 병행했다. 8시쯤 퇴근한 후 독서실에서 밤 12시까지 공부하는 일을 반복했다. 하지만 회식과 야근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공부하는 게 힘들었고, 결국 직장생활 10년째가 되던 해인 1995년 그는 회사를 그만뒀다. 큰 모험이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대학원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비용을 대줬거든요. 퇴직금 중 그 비용 1000만원을 반납하고 나니 딱 1000만원 남더군요. 네 식구가 기껏해야 몇 달 생활할 수 있는 돈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아이들 옷은 얻어서 입히고, 학원도 부족한 과목만 다니는 등 초절약생활을 시작했죠.”

그해에 1차 시험에는 붙었지만, 2차 시험에는 떨어졌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하는 수 없이 특허사무소에 파트타임으로 취직을 해야 했다. 다행히 이듬해 2차 시험까지 합격했다. 배수진을 치지 않고 합격에만 매달린 끝에 얻은 소중한 결과였다.

개업 후 1년 동안 월매출 30만원

문제는 합격한 후였다. 1998년 개인사무실을 열었지만 한 달 매출이 30만원이었다. 일거리가 없어서 빚만 늘어갔다.

“시험공부를 할 때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는 힘들어도 정신적으로는 편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개업하고 나니 누가 일거리를 줘야 말이죠. 집에서도 ‘그렇게 고생해서 시험에 붙었는데 이게 뭐냐’며 불만이었죠. 주말에도 출근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홍보하고 각 업체에 DM을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1년을 보냈다. 다행히 1999년 인터넷 붐이 불면서 IT 관련 특허출원이 늘었고 그에게도 하나둘씩 사건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잘한다”며 입소문이 났고, 잡지에도 실리는 등 점점 일거리가 늘어났다. 현재 그는 4억∼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억원 내외의 연봉을 받는다. 엔지니어일 때보다 훨씬 다양한 책을 읽고, 일본문화연구회ㆍ살사댄스ㆍ골프모임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참여해 인맥도 넓히는 등 변리사로서의 새로운 삶에 만족하고 있다.

김 변리사는 “전문직의 세계 또한 인맥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시험 합격은 또 다른 시작에 불과하다”고 충고했다.

“변리사가 늘어나면서 합격해도 취직 못하는 이들이 10∼20%가 됩니다. 나이 든 사람들은 더욱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변리사 시험에만 합격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생각은 접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분야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적성에 맞는 분야로 옮겨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이면 도전해도 좋지만, 지금의 월급이나 업무환경에 대한 불만 때문에 전문직에 대한 환상을 갖고 도전하면 더 큰 실망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란희 주간조선 기자(rhpark@chosun.com)

 


기사제공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용한 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유 끊기  (0) 2008.11.10
한국의 주요 ISP 네임서버  (0) 2007.08.23
뷰스캔 (Vuescan) 사용하기  (0) 2006.12.26
[펌] Regerian Argument  (0) 2005.12.02
[펌] YUM을 이용한 Redhat 패키지 관리  (0) 2004.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