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트렌드

삼성경제연구소 해외 10대 트랜드

올 한해 세계 경제 3대 키워드는 불황, 응전, 변화
글로벌 금융위기 2분기부터 해소 국면, 자금공급 위축은 여전히 지속될 것

올해는 세계 경제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각국의 대응이 시험받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각국 정부는 경기부양에 적극 나서며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제 금융질서를 모색할 것이고, 기업은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에 전력해 산업재편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7일 '불황, 응전, 변화'로 요약되는 2009년 해외 10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다음은 경제연구소가 제시한 해외 10대 트렌드 내용이다.

1. 금융위기 진정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와 유동성공급 조치는 2분기 이후 점차 효과를 나타내면서 금융위기가 해소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자금회수(디레버리징)에 따른 자금공급 위축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2. 경기침체 심화

2009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1982년 이래 최저수준인 1% 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 경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성장을 하고, 두자리수 성장을 보였던 중국 등 신흥국가도 8% 내외의 성장에 그칠 것이다.

3. 경기부양 본격화

세계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규모는 총 2조 1000억달러로 지난해 세계 경상 GDP의 약 4% 규모다. 재정지출은 주로 도로 등 인프라구축과 주택건설 등에 투입될 것이다.

4. 국가자본주의 대두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후유증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은행 국유화와 금융시장 규제 등 경제 전반적으로 정부개입이 확대될 것이다. 통상분야에서도 보호무역주의가 득세하면서 통상마찰이 증가할 수 있다.

5. 신국제금융질서 모색

주요 20개국(G20)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규제를 강화하고 국제금융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다. 금융위기의 진원인 영미계 금융산업이 일시적으로 주도권을 잃을 수 있지만, 미국의 경기 회복과 함께 미국 주도의 금융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6. 국제 원자재 가격 약세

국제원자재가격은 상반기까지 약세를 보이다가, 하반기부터 달러화 약세와 글로벌 과잉유동성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할 것이다.

7. 기업구조조정 본격화와 산업 재편

세계적인 소비심리 위축으로 산업경기는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이다. 기업들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국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 중심으로 산업재편이 본격화될 것이다.

8. 녹색성장정책 본격화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릴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서 '포스트 교토의정서 협상'이 완료되면 녹색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관련 시장도 확대될 것이다.

9. 협력외교 강화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협력외교로 강대국간 긴장이 완화될 것이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동아시아 국가의 협력도 확대될 것이다. 다만, 중동 및 한반도에서는 이란과 북한 등의 도발적 행동이 예상돼 불확실성은 지속될 수 있다.

10.다원주의 문화 확산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을 계기로 정치·경제뿐 아니라 예술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문화와 다인종을 수용하려는 노력이 확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