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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거림/사용기

미라지폰(M-480) 사용기

2008년 8월 21일.

인도 출장 직전 GSM 로밍 가능한 폰을 급하게 마련하기 위해 구입한 미라지폰

국내 스마트폰 계의 병장 말호봉쯤 될 것 같다.

어느새 출시 2년이 넘었고, 내가 사용한지도 거의 2년이나 되었으니...

 

그 2년간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해준 고마움을 기리기 위해(?) 사용기를 정리해본다.

외관은 이렇게 참으로 무뚝뚝하게 생겼다. (이미지 출처 : 삼성모바일 홈페이지)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일단, 미라지폰의 단점부터!!

 

1. 하드웨어 성능

 점점 새로운 기종과 비교를 하게되어 그렇겠지만, 하드웨어 성능이 참으로 버겁다.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사용하다가, 요새는 딱 자주 쓰는 것만 깔아서 사용하고,

 잘 안쓰는 것은 설치도 안한다. 특히 회사 포털 접속 프로그램 -_-;;

 물론 롬업에 페이징풀 설정으로 원활하게 활용하는 사람도 많다만,

 왠만한 최적화로는 속터져 가슴을 몇번씩 치게 하는 기기 성능이 가장 큰 단점이라 하겠다.

 

2. MMS

 MMS를 제대로 못받아오는 경우가 있다.

 롬업 했을 때는 당연하고, 순정롬을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

 버거킹 기프티쇼가 제대로 전송되지 않아, SMS로 재전송을 요청하기도 했다.

 

3. 극악의 터치감

 터치는 왠만하면 사용하지 않고, 모든것을 쿼티 자판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터치를 사용해야 할 경우... 액정을 뚫어버리고 싶은 마음까지 든다.

 미라지폰을 2년여 사용하다가, 예전에 사용하던 구형 PDA를 터치해보니 얼마나 속이 시원하던지...

 요즘 나온 아이폰이나 갤럭시를 터치해보면 되면 감동의 눈물을 흘리지 싶다.

 

더 대라면 얼마든지 더 댈수 있지만, 그간 정을 생각하여 까는건 여기까지만...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미라지폰을 구입한 것을 후회해본 적은 없다.

내가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들을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첫번째 장점으로는 최강의 QWERTY 자판!!

 이 자판 때문에 미라지를 선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터치폰의 문자입력속도 및 정확성과는 비교 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QWERTY 자판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잘 나오지 않아 정말 아쉽다.

 갤럭시S에 쿼티자판이 탑재되어 나온다면, 반드시 그걸 살 것 같은데...

 우리나라엔 안나오겠지??

 

두번째 장점Wi-Fi블루투스 그리고 GPS의 지원.

 요즘 스마트폰에서는 당연한 기능이지만, 그당시에는 정말 엄청난 장점이였다.

 헝그리 유저인 나에게 Wi-Fi 지원은 커다란 축복~

 

음... 그 외엔 장점이 잘 생각이 안난다.

스마트폰은 기기 자체가 얼마나 좋은가도 중요하지만,

어떤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에 따라 그 가치를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기기의 장점을 늘어놓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사실 더 없어보임)

 

나와 함께한 주요 프로그램들 소개~

 

1. 바탕화면 Appl. (Pocket Today + Spb Diary)

 일정 - 메일 - 프로그램 바로가기 - 설정 바로가기 - 날씨 등을 바탕화면에서 확인 가능하다.

 아이폰처럼 예쁘게 꾸며서 사용하는 사람도 많지만,  난 그냥 나한테 맞는 실용적인 모습으로~

2. 이북 뷰어 '책뷰' or '무식이'

 언제든 이북만 펼쳐놓고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

 PDA 사용할 때부터 몇년간 수없이 많은 책을 봐왔고 지금도 열심히 활용중이다. 

 대부분이 무협지라는 것이 좀 유감이지만... '';; 김용 만세!!!

 요즈음은 10여년 만에 삼국지를 다시 한번 읽고 있다. 

 

3. 최고의 메모프로그램 'TOMBO'

 쿼티 자판의 장점을 최고로 살려주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데스크탑용 프로그램도 있기 때문에, PC를 사용하면서,

 업무기록이나 이런저런 메모를 남겨두고, 미라지와 싱크시켜주면 그날 그날의 기록을 차곡차곡 쌓아둘 수 있다.

 파일에 암호를 지정하여 접근권한을 설정할 수 있어 일기프로그램으로 사용하기 딱좋다.

 

4. 무료 사전프로그램 'MDict'

 사전프로그램이라 해서 단어만 찾는 사전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친절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위키백과, 요리법, 각종 용어 사전들의 소스를 올려주어,

 원하는 사전 데이터를 받아 불러오면 여러 분야에 대한 정보를 언제든 검색할 수 있다.

 

5. 네비게이션 '루센FM'

 GPS가 탑재된 미라지는 네비게이션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지금은 먼외국에 가계신 회사 과장님이 미라지용 루센을 양도해주셨다.

 차에는 네비가 별도로 있어 활용도가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뚜벅이 모드가 있어서 나같은 길치에게는 구세주와 같은 프로그램

 

6. 암기프로그램 '암기은행'

 단어장 프로그램이다. 역시나 고마운 많은 분들이 영어단어를 정리해 올려주시어,

 나는 다운받아 불러오기만 하면 훌륭한 단어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하두 영어에 손을 놓고 살다보니, 가끔 한번씩 띄워만놓고 있어도 마음의 위안이 된다. '';; 

 

7. 인터넷 웹서핑 '웹서핑' or 'Opera Mini'

 미라지의 웹서핑은 아쉬운 점이 많다.

 어정쩡한 변태 해상도 때문에 화면에 웹페이지를 정상적으로 보여주기가 어렵고 사용이 참 불편하다.

 그치만 모바일 전용 사이트는 그럭저럭 사용할 수 있다. 

 

8. 지하철 노선 검색 '포켓Subway'

 언젠가부터는 일반 휴대전화에도 다 포함되어 나오는 기능이지만, 어쨋거나 참 편리하고 유용한 프로그램.

 지하철 역 정보, 최단거리 계산 등등... 이런거 만들어 공개해 주신분께 고개숙여 감사.

 

9. 트위터 프로그램 'PockeTwit'

 SNS가 메가트랜드라고 하도 떠들어대서 한번 경험해볼까 하여 트위터를 시작하였다.

 평소에 접하기 힘들었던 유명인들의 일상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듯 하여 참 신기했다.

 가끔 심심할때 글을 올려 Lifelog 용도로 사용을 하기도 하지만, 팔로워는 와이프 뿐 ''

 

기타 여러가지 유용한 프로그램이 많지만 생략하고...

 

미라지폰은 성능이나 기능면에서는 여러 부족한 점이 많은 기기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요즘 나오는 최신 사양 스마트폰에 비해서이고, 출시 2년이 넘은 IT기기에게는 어쩔 수 없는 요소이다.

 

쿼티자판, 핑거마우스, Wi-Fi, GPS 등으로 무장하여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어떤 스마트폰 보다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기종이다... 라고 훈훈하게 마무리(?) 하고 싶다. ^^

 

그치만 난 조만간 안드로이드 폰으로 갈아타야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