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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거림/생각

지하철의 임산부

오늘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운좋게 자리에 앉아서 정신없이 졸고 있는데, 
여자분 두분이 내 앞에 섰다.

한분은 옷 스타일은 임산부 같은데, 전체적으로 몸집이 있어서인지
임산부인지 아닌지 잘 구분이 안되었고,

다른 한분은 배가 나온 것은 보이는데, 약간 붙은 청바지를 입고 있는데다가
그 분에겐 죄송하지만 임신배 같지 않기도 하고... 많이 헷갈렸다.

임산부라면 당연히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데,
예전에 임산부 아닌분에게 모르고 자리를 양보했다가 엄청 난처해 하는 표정을 잊을 수 없는지라... '';;

혹시 임산부 표시 같은 걸 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는데,
그런 것도 보이질 않았다.

결국은 누군가는 앉겠지 하면서 그냥 일어나서 다른 칸으로 옮기긴 했는데...
좀 답답했다.

우리나라 출산 장려 정책 이래저래 펼치고 있는건 알지만, 정작 필요한 부분을 잘 못챙겨주는 것 같다.

주위에서 임신 초기에 힘들어하는 임산부를 많이 보았는데,
임산부가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잘 못만들어주고 있는 것 같다.

초기 임산부에게 양보하라고 얘기만 하면 누가 알아서 해주나.
뭘 봐야 임산부인지 알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홍보도 하는듯 마는듯 하고... 하려면 제대로 하지.

그리고, 임산부들도 표시는 확실히 하고 다니는게 좋겠다.
그런 표시를 보고도 신경 안쓰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나처럼 애매해서 고민 하는 사람도 분명히 많다...
본인 생각은 그렇지 않겠지만, 언뜻 보기엔 애매한 분들이 많은것 같다. ... ㅎㅎ

언젠가는 아빠가 될 입장이기에 조금 답답해서 끄적여 본다.
확신없이 자리를 양보했다고 억울해서 그런건 아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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