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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트렌드

2008 우리나라 주요 지표

경제규모 세계 13위 위상은 높지만…경제 고통지수 3위 '불명예'
무협 '지표로 본 대한민국' 보고서 (한국일보)
‘GDP(국내총생산) 대비 사교육비 지출 세계 2위, 경제고통지수 3위….’

우리나라가 세계 13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할 만큼 성장했지만 떨쳐야 할 ‘불명예’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국제기구와 전문기관들의 최근 통계를 토대로 작성해 29일 발표한 ‘208개 경제·무역·사회지표로 본 대한민국’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우리나라 GDP는 세계 13위(8874억달러), 교역액은 12위(6349억달러)로 집계돼 큰 틀의 경제적 위상은 전년도와 비슷했다.

선박과 D램 반도체, TFT-LCD 등 주요 제조업 분야는 확고부동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조강 생산량, 화섬 생산량, 자동차 생산량 등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인구 100명당 29.1명으로 덴마크, 네덜란드, 아이슬란드 등 ‘강소국들’에 이어 세계 4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정보화지수는 스웨덴, 미국에 이어 3위에 각각 오르는 등 정보통신 강국의 면모도 재확인됐다.

하지만 교육이나 환경, 국민생활 등 분야에서는 미흡한 기록이 많았다. 학생 1인당 교육비 지출은 6410달러(2003년 구매력평가지수 기준)로 세계 20위에 그쳤지만, 민간부문 교육기관에 대한 지출, 즉 ‘사교육비’는 GDP의 2.9%로 칠레에 이어 세계 2위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합산한 경제고통지수는 5.7로 일본, 스위스에 이어 세계 3위, 도시생계비(서울)와 아파트 임대료 역시 각각 모스크바와 런던, 영국과 홍콩에만 뒤지는 세계 3위로 나타났다.

스카치 위스키 수입액 4위, 원유 수입액 세계 5위, 반덤핑 피소 건수 5위, 관광 지출 10위, GDP 대비 산업폐기물 배출량 9위 등도 불명예인 것은 마찬가지. 스위스 국제경영원(IMD)의 국제경쟁력 순위는 29위, 유엔 인간개발지수(HDI)는 26위, 유엔여성개발지수(GDI)는 26위, 국제투명성기구의 투명성지수는 34위에 각각 그쳐 경제규모에 비해 총체적인 경쟁력이나 인간개발지수는 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현일 기자


가정 내 인터넷 이용률 (전자신문)

우리나라가 가정 내 인터넷 이용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재확인됐다. 우리나라 네티즌의 참여율 또한 세계 수위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7일 발표한 ‘인터넷경제 미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가정 내 인터넷 이용률 94.1%를 기록, 압도적인 비율로 1위에 랭크됐다. 네티즌 참여율도 36.8%로 세계 정상임을 확인했다.

OECD는 지난 2007년 기준으로 가정 내 인터넷 이용률이 높은 국가로 우리나라에 이어 아이슬란드와 네덜란드, 각각 83.7%와 82.9%로 뒤를 이었다. 스웨덴과 덴마크,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독일, 스위스, 핀란드가 10위권에 올랐다. OECD 회원국의 평균치는 5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를 주제로 하는 웹2.0 시대를 반영하듯 OECD 회원국 인터넷 이용자의 18%가 웹 페이지를 제작하는 등 인터넷은 더 이상 단순한 정보 접근 수단이 아니라는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

네티즌 참여율을 측정하는 이 부문에서도 우리나라는 36.8%로, 아이슬란드 (33.4%)를 제치고 수위에 올랐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OECD는 “한국과 아이슬란드에서는 인터넷 이용자 3명 중 1명이 웹 페이지를 개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e메일과 인터넷 전화, 전자상거래 활용 조사에서도 OECD 회원국 평균치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메일과 인터넷전화 이용률은 OECD 회원국 평균치가 57%인 반면에 우리나라는 78%에 이르렀다. 우리나라는 아이슬란드(82%)와 네덜란드(80%)에 이어 노르웨이와 공동으로 3위에 올랐다. 전자상거래 활용 조사에서도 우리나라는 44.4%를 기록, 평균치(26.1%)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OECD는 우리나라 네티즌이 인터넷의 긍정적 효과와 중요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OECD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네티즌은 인터넷의 가장 큰 효용으로 생활의 편리(78.9%, 이하 복수응답)를 꼽았다. 이어 사회적 권리 신장(67.4%), 정치 참여 확대(49.6%), 생산성 향상(36.2%) 등을 지적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