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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거림

감사합니다.

서해교전 2주기라고 한다.

바쁜 중에 서해교전 추모식 관련 기사를 둘러보고 있으니 저절로 눈물이 앞을 가린다.

어찌 한동안 이런 분들을 까맣고 잊고 살고 있었는지...

처절한 전투 끝에 겨우 내 나이밖에 안되는 청년들이 나라를 위해 싸우다 팔다리를 잃기도 했고,

결국 여섯의 귀한 생명을 잃고 말았다.

모두들 가정에서는 귀하디 귀한 자식이였고, 아내와 자식를 둔 아버지도 있었다.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답답하고 안쓰러울 뿐이다. 내가 어찌 조금이나마 그 심정을 이해할까...


사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와 평화로움을 얻기 위해서 많은 피가 이 땅에 뿌려졌다.

대부분은 그걸 잊고 살지만 그 피의 댓가만큼을 이 분들에게 빚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현충일이 있었고 얼마전에 6.25가 지나갔는데,

현충일때나 6월 25일에 매스컴에서 과거 참혹한 전쟁을 떠올리고 그 때 희생당한 분들을 추모하는

방송이나 기사를 찾기가 아주 힘들었던 것이 생각난다.

이렇게 말하는 나 조차도 월급날이나 세고 있었지 6.25 는 반나절이 훨씬 지나서야 알 수 있었으니..


지난 전쟁의 아픔을 떠올리고, 희생자 분들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것은

햇볕정책을 펴고 있는 이 시대에는 맞지 않는 일인가...


이제 20대 중반인 난 전쟁을 모른다. 겪어볼 수도 없었고 절대로 겪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우리의 부모님들이 전쟁을 겪었고,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이 전쟁에서 싸웠다.

이 분들의 피와 땀이 없었으면 지금의 우리는 없다.

대한민국..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으켜세운 나라인가...


햇볕정책이 어떻든 화해무드가 어떻든 간에 우리는 서해교전 용사들과 이 분들을 잊어서는 안되고,

항상 마음깊이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요즈음 젊은 사람들을 보면,,, 물론 나도 젊은 사람이지만 '';;

너무나도 안보의식이 너무나 결여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전쟁을 겪어보지 못했을 뿐 아니라 태어나면서부터 그리 큰 어려움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이기에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평화 분위기를 타는 것도 좋고, 화해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좋다.

왜 한쪽은 변하는 것 없이 노선을 그대로 지키려고 하는데,

한쪽만 서둘러 스스로 무장해제하려 하는 것인지...

적대시 하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도 밀고 당기기를 잘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일방적인 관계는 오래 유지될 수 없다는 얘기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런 것들은 요즈음 내 또래 사람들에게 얘기하면

"따" 가 되기 딱 좋은 것들이라 평소에는 이런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오늘 서해교전 2주년인데 나라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바치신 분들이

너무 쉽게 잊혀져 버리는 것 같아서... 그분들 희생이 너무 안타까워서 한번 주절거려 봤다.

꼴통이라고 따가 되도 별수 없다. ^.^;;


이렇게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많은 분들 덕분에 나는 이때까지 별다른 걱정없이

내 일에 몰두하며 살 수가 있었다.

군대도 제대로 가지 않는 난 이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하고 또 너무나 죄송하다.

이런 마음 오랫동안 간직하면서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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