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처럼-_- 낮잠을 자다가
평소에는 상상도 안했던 꿈을 꿨다.
꿈 속에서 내 아기가 태어났다. '';;
내가 꿈 속에서 얼마나 기뻐했는지 온 건물 안을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여기저기 전화해서 알리려고 했는데 흥분해서 전화번호 조차 제대로 누르지 못했다.
아기 엄마가 누군지 안나왔다는게 너무 아쉽지만... 쩝...
그렇게 꿈속에서 기뻐하며 흥분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나로서는 무지 뜻밖의 꿈이다.
별로 내 자식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도 없고 (아직 생각할 나이가 아니지만)
2세가 생긴다면 비뚤어진 인간이 안될 정도로만 간섭하고,
자기가 알아서 살도록 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부모님의 사랑이란거... 내가 듬뿍 받고는 있지만
왜 그렇게 자식을 사랑하는지는 그다지 이해할 수도 없고
자식을 위해 그렇게 희생한다는 것도 나한테는 별로 와닿지 않는 일이었다.
평소에 언젠가 생길 내 아내와 행복하게 사는 모습만 생각만 했었는데,
꿈속에서 내 아이가 태어났는데 그렇게 숨가쁘게 기쁠줄이야...
정말 그렇게 기뻐할까...?
생각해보면 아주 먼 훗날의 일은 아닌데... 아직은 전혀 실감이 안난다.
그래두 오늘 꿈에서의 나를 보니 내 아이가 생기면
지금껏 생각했던것만큼 무관심하진 않을 것 같다. ㅋㅋ
황당하지만 나름대로 행복했고 좀 쑥스럽게도 한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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